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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된 119상황실 신입 직원의 기지’ 소중한 생명 살리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 소속 김경환 소방교‧장민정 소방장, 인식 어려운 기계음만 들리는 신고 내용 무시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 극단적 선택 시도 10대 소중한 생명 구해내

 

119상황실에 발령받은 지 불과 두달 된 신참내기 직원의 침착한 기지로 극단적인 시도를 하려던 10대의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다.

 

지난달 30일 새벽 3시51분께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에 한통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상황실 근무자 김경환 소방교의 수화기 너머로 인식하기 어려운 기계음만이 어렴풋이 들려왔을 뿐, 신고자는 아무말도, 묻는 말에 아무대답도 하지 않았다. 순간 김 소방교는 화재로 인한 단독경보형 감지기 소리로 판단, 뭔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그는 즉시 현장에 출동조치를 내리는 한편 위치추적에 나섰다. 걸려온 번호로 20여 차례 통화를 시도했다.

 

김 소방장 곁을 돕던 관제요원 장민정 소방장은 관할 경찰서에 공조요청한 뒤 신속한 구조를 위해 구조대를 추가 출동시켰다.

 

가까스로 구조대와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주변이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으로 정확한 위치파악이 어려워 신고자의 위치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출동한 소방대는 때마침 불이 켜진 집을 발견, 창문 안으로 쓰러진 신고자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방 안에는 극단적인 시도를 한 흔적이 보인 채 연기가 가득했고, 10대인 신고자에게서는 다행히 호흡과 맥박이 있는 상태였다. 신고자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돼 상태가 호전, 일반병실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김 소방교는 지난 7월 상황실에 발령받은 상황실 신입 직원이다. 만일 신고 당시 오인신고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더라면 자칫 소중한 생명을 살려내지 못했을 아찔한 순간이었다.

 

권용성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장은 “상황실 직원들의 침착한 대응과 현장 출동대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며 “앞으로도 상황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사례와 같은 상황별 대처방법 등 교육을 실시해 실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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