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N 땡큐굿뉴스) 인천지역 전통시장에 설치된 아케이드 대부분이 화재에 취약한 재질이며, 관련 스프링클러 설치율도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아케이드 화재 위험을 진단, 화재에 안전한 재질로 신속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케이드가 설치된 인천 전통시장(26개소)의 80.8%가 불이 잘 붙는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동구 현대시장도 PC 재질의 아케이드가 설치된 가운데, 동구 송현시장은 천막으로 설치되는 등 동구, 미추홀구 전통시장 8개소의 아케이드가 모두 가연성 재질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아케이드가 설치된 인천 전통시장 대부분이 아케이드 화재 대비를 소화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전통시장은 11.5%(26개소 중 3개소)에 불과했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해 12월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이후 방음터널과 유사한 재질을 사용하는 전통시장 아케이드 화재에 대한 위험성 검토를 진행했다.
검토 결과서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가연물이 많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아케이드를 통해 연소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폴리카보네이트(PC)에 대한 화재실험을 실시, 아크릴(PMMA, 화재발생 방음터널과 동일재질)보다 화염전파는 느리지만 역시 착화・연소되는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
지난 2003년부터 전통시장 환경개선의 일환으로 시작된 아케이드 설치 사업에 대해 소방청이 아케이드 재질에 따라 화재 확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공식 확인한 것이다.
허종식 의원은 “불특정 다수가 찾는 전통시장의 특성을 고려, 선제적인 소방 정책이 필요하다”며 “인천시는 인천지역 전통시장 아케이드의 화재위험성을 전수조사하고 화재에 안전한 재질로 신속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