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N 땡큐굿뉴스) 드디어 오늘은 이나영 선생님을 만나는 날이다. 미양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삼삼오오 도서관으로 모인다.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다. 설마설마 했는데 ‘열 세 살의 덩크슛’작가님을 직접 만난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그런데 직접 작가님을 뵈니 아이들이 두 번 놀란다. 작가는 뭔가 멋진 모자를 쓰고 멋진 개량한복 또는 드레스를 입고 다니실 것 같았는데 직접 보니 일반 어른들과 다를 바 없어서 놀란다. 강의를 듣고 나니 작가는 특별한 사람만이 될 수 있는 게 아니고 평소에 관심 갖고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 누구라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다.
미양초등학교(교장 홍정기)는 8일, 미양초 ‘꿈틀 도서관’에서 이나영 작가를 초청하여 ‘작가와의 만남’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본 행사는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행사였다. 학생들은 오늘의 만남을 위해 6주 전부터 이나영 작가의 ‘열 세 살의 덩크슛’책을 읽고 각자 북트레일러 영상을 제작했다. 북트레일러란 아직 책을 접하지 못한 예비독자들에게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말한다. 그런데 6학년 학생들은 ‘열 세 살의 덩크슛’외에도 꿈틀 도서관에 있는 이나영 작가의 다른 책을 1권씩 각자 또 읽고 또 한편의 북트레일러 영상도 제작했다. 학생들의 2개의 북트레일러 영상을 모두 감상한 이나영 작가는 학생들의 영상 편집 능력에 대해 놀랐고, 학생들의 책에 대한 이해도 높아서 또 한 차례 놀랐다고 밝혔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을 전 학년으로 확대하기 위해 6학년이 아닌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에 있는 이나영 작가의 책 표지를 그림으로 표현해보았다. 사전에 작가에게 보낸 이 그림 하단에 이나영 작가는 친필 사인과 한 줄 편지를 써 주었고, 이 그림과 더불어 학교에서 준비한 이나영 작가의 책 1권씩을 학생들에게 선물로 제공했다.
강의를 마친 이나영 작가는 오늘의 강의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이렇게 작은 학교에서 강의해본 적도 참 오랜만이지만, 오늘의 만남을 위해 이렇게 모든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저를 기다려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6학년 학생들의 북트레일러 영상을 보며 깜짝 놀랐는데 아이들의 책 표지 그림을 보며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의 책 표지 그림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며 자랑까지 했어요. 오늘은 아이들에게 사인 선물을 주고 가는 날이 아니라 제가 큰 위로와 감동의 선물을 받고 가는 날입니다”
6학년 이재민 학생은 “우리가 읽은 책의 작가이신 이나영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들으니 너무 신기했어요. 오늘 받은 책은 기념으로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요”라고 밝혔고, 3학년 양동규 학생은 “그냥 그림 한 장 그렸는데 잘 그렸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책도 선물해주셔서 너무 기뻤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1학년 김예준 학생은 작가님이 선물한 책을 받아들고는 “이 책 집에 가서 꼭 읽어야지”라고 하며 연신 들떠 있었다.
홍정기 교장은 “불과 8명 밖에 안 되는 청중이지만 오산에서 한 달음에 달려와주신 이나영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강의를 준비하시고 아이들에게 작가로서의 꿈과 비전을 심어주셔서 또한 감사하다. 또한 작가와의 만남을 단순한 특강 듣기 행사가 아닌 북트레일러 영상 제작과 책 표지 그림 그리기 등 적극적인 작가와의 만남 행사로 탈바꿈시킨 우리 선생님들의 아이디어와 지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 미양초 학생들이 늘 책과 가까이 하며 꿈이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17일에는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규희’ 작가와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뉴스출처 : 경기도안성교육지원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