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이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역의 우수한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RE100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해상풍력발전 잠재량과 태양광발전 평균 일사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RE100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은 광주‧전남의 손꼽히는 매력 포인트다.
또 광주 첨단 3지구에 올해부터 당장 착공이 가능한 80여만㎡(25만 평)의 산업용지를 확보했으며, 추가로 부지 확장도 가능하다. 후보지 인근에 장성호와 담양호가 있어 충분한 용수 공급도 가능하다.
이같은 기반 위에 지역 주력산업인 에너지(전력)와 인공지능(AI), 자동차 등과 연계한 특화단지를 시‧도 접경지역에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고,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이끌 첨단 전략산업 중심지로 우뚝 서겠다는 복안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그동안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차별화된 전략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를 민선8기 상생 1호 협력사업으로 정하고, 양 시‧도에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9월 광주‧전남 반도체산업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전태영 전 하이닉스 반도체 총괄팀장을 단장으로 채용했다.
이와 함께 9월 반도체산업과 관련해 명성이 높고 식견을 갖춘 인사로 구성된 반도체산업 육성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갑 전 하이닉스 사장)를, 12월 반도체 인재양성위원회(위원장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를 발족해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김회재‧양향자‧이용빈 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 반도체 저명인사와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방향과 추진전략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공고를 했으며 오는 2월까지 신청서를 받아 상반기 내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많은 자치단체가 유치경쟁에 뛰어든 만큼 광주와 전남은 지역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한 제안서를 작성하고, 투자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는 등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이끌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선 좋은 여건을 두루 갖춘 광주‧전남에 특화단지가 조성돼야 한다”며 “시‧도민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광주‧전남에 특화단지가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