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N 땡큐굿뉴스)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에 투신방지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풍동실험’이 다음 달 시행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인천대교(주)가 풍동실험을 위한 예산 1억원을 확정, 6월 업체와 계약을 거쳐 올해 12월까지 실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종식 의원이 지난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투신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토록 한 데 따라 국토부는 지난 5월 투신방지시설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풍동실험 등 구조검토를 인천대교(주) 측에 요청, 이사회가 예산을 승인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인천대교에 시설을 설치할 경우 바람에 의한 진동 정도를 확인하는 등 교량 안전성을 기술적으로 검토한다.
앞서 인천대교(주)는 지난 해 11월 인천대교 사장교, 접속교, 고가교 구간 3.75km(양방향 7.7km) 갓길에 PE드럼 1,500개를 설치하고, 순찰차량 순찰 횟수를 일일 24회에서 26회로 늘리는 등 ‘투신사고 특별관리 기간(22.11~7~12.31)’을 설정, 투신사고 예방 강화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5월 22일에도 해상으로 추락해 숨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올해에만 벌써 6건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09년 개통 이후 최근까지 61건의 사망자가 나왔고, 13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인천대교(주)의 풍동실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허종식 의원은 지난 24일 국토부 어명소 제2차관과 간담회를 통해 “인천대교 운영사업자가 풍동실험에 나서기로 결정한 만큼, 인천대교 소유주인 정부도 투신 방지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 예산을 반영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인천대교(주) 측은 사고 지점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인천대교 교량 구간(18.38km) 중 약 6km(양방향 12km) 구간에 투신방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 의원은 “대한민국의 관문에 해당하는 인천대교에서 더이상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선 안 된다”며 “동인천역 민자역사 철거를 시작으로 인천역 스크린도어 설치, 북항터널 물고임 방지 조치, 인천대교 투신방지시설 설치 등 인천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정책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