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N 땡큐굿뉴스) 비전고등학교는 지난 9월 5일부터 12월 30일까지, 진로를 연결한 책 출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우리의 이야기, 책 출판하자’라는 구호로 작가, 일러스트, 기자, 마케팅을 진로로 희망하는 학생들이‘비전 크리에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결과 '비전의 발견'을 출판하고, 12월 26~27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굿즈와 기부 행사를 연계한 북-콘서트를 통해 생긴 수익금은 전액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했다.

‘비전 크리에이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적성과 진로를 고려하여 모둠을 구성했다. 이후 ‘학교의 일상’을 소재로 그림, 자료를 수집해서 학교에 사는 고양이(비전이)의 시선으로 학생과 지역을 소개하는 책을 썼다. 각 진로에 맞춰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기자 및 방송 관련 진로 희망 학생은 주제와 관련한 소재를 찾아 인터뷰와 자료를 조사했다. 작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자료를 활용하여 고양이의 관점에서 책을 썼으며, 이미지 표현이 뛰어난 학생은 책 표지와 내지, 다양한 동물 관련 굿즈를 디자인했다. 마케팅 진로 학생은 굿즈를 바탕으로 북-콘서트 기간을 활용해 동물 보호 캠페인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했고, 기부금은 전액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하여 실천하는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양이의 시선에서 학교를 탐색한다는 책의 소재에 맞춰 동물 보호를 위한 캠페인 활동을 북-콘서트와 연계한 점이 인상적이다.

'비전의 발견'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부분은 ‘비전의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자신만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는 학생의 이야기이다. 학생회장, 종교탄압을 피해 한국으로 온 이란 출신의 10만 인플루언서, 뮤지컬 배우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번째 부분은 ‘비전의 공동체’라는 제목으로 비전고등학교에서 일 년 동안 이뤄진 활동들을 다루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진행됐던 캠페인 활동과 슈퍼 디스크, 학교의 공간을 친환경으로 재구조화하는 소집단 공동연구를 다뤘다. 세 번째 부분은 ‘비전의 공간’으로 평택 내 시민을 위한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동삭 반려견 동반 시민 쉼터, 배다리 도서관, 사계절 꽃이 피는 비전고등학교의 교정과 같은 공간이다.

‘비전 크리에이터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비전의 발견'을 출판할 수 있었고, 자기 주도적 역량을 진로와 연계한 점이 흥미롭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내가 책 제작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직접 참여해보니 뿌듯하다.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것을 즐거워했던 사람으로서 직접 책을 만드는 것은 꿈이라고만 생각했지만, 비전고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었다. 출판을 위해 글을 구상하면서 필력이 늘어났고, 아이디어가 많아졌다. 책이 발행되어 기쁘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은 기분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비전 크리에이터 프로젝트’를 지도했던 이영춘 교사는 “소소함과 자신의 이야기는 '비전의 발견'이란 책과 프로젝트의 핵심 키워드이자 학생들에게 요청했던 방향성이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소소한 일상을 가치 있게 발견하는 과정을 체험하길 바랬으며, 우리 학교의 마스코트 고양이(비전이)의 시선에서 학교를 바라본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 할 수 있는데, ‘미지의 것을 발견하는 것만이 새로운 발견이 아니다. 똑같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도 훌륭한 삶의 재발견이다.’라는 말처럼, 책을 출판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과 함께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 후에 자신의 이야기를 써주길 요청했는데, 왜냐하면 교육은 결국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전 크리에이터’학생들은 이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며, 그 결과가 '비전의 발견'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탐색하며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꽤 즐거운 순간들이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뉴스출처 : 평택 비전고등학교]